[단독]신촌 대학가 “100억대 전세 사기”

2024-05-24 131



[앵커]
서민 울리는 전세 사기, 이번엔 신촌 대학가에서 터졌습니다. 

피해자 대부분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었는데요, 

피해액이 100억 원대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. 

유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 

[기자]
서울 연희동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생 이모 씨.

지난해 9월 계약이 끝났지만 보증금 1억 25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.

건물에 24억 원 가까운 근저당이 설정됐는데, 이 씨의 계약이 끝나기도 전인 지난해 4월 빌라가 경매에 넘어갔습니다.

[이모 씨 / 세입자·연세대 대학원생]
"집주인에게 어떤 통보를 받지는 않았었어요. 경매통지서 날아왔으니까 어차피 돈을 못 돌려주는 상황이라고만 얘기를 하셨지…."

피해자는 이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.

이 빌라에 거주하는 세입자는 21명입니다.

세입자들은 계약기간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피해자 모임을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.

해당 임대인은 서울 연희동에 5개 등 서울과 경기도에 총 7개 건물이 있는데 최근 모두 경매에 넘어갔습니다.

[박모 씨 / 세입자·사회초년생]
"돈 들어올 거다 희소식이 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했었고…. 마지막으로 통화한 게 3~4일 전인 것 같은데 그때도 똑같이 얘기했으니까."

세입자는 인근 대학생 등 100여 명으로 보증금 규모는 103억 원에 달합니다.

[해당 임대인]
"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렇게 됐는데 제가 이제 다음 달에는 어느 정도 반환을 시작을 하고…."

1년 가까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은 최근 임대인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.

영상취재: 이승훈 권재우
영상편집: 정다은


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